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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폐지쪽 가닥..업계 반응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 위피(WIPI)의 휴대폰 탑재 의무화정책이 폐지 쪽으로 기울면서 관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 및 위피 솔루션 업계 등에 따르면 이통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F는 위피 탑재 의무화를 철폐할 시기가 됐다는 입장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반면, 위피 솔루션 및 콘텐츠제공업체(CP)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위피가 국내 무선인터넷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3세대(3G) 이동통신으로 변화하면서 플랫폼을 다양화,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 노키아 휴대폰 등 해외 유명 단말기나 보급형 단말기 도입에 위피 의무 탑재가 걸림돌이 돼 이제는 의무화 유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피진흥협회 등 솔루션 및 CP업체들은 위피 의무화 폐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위피는 정부가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정책인데 갑자기 의무 탑재 정책을 폐지하면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는다”며 “위피 의무탑재 폐지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보다 더 발전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위피 탑재 의무화를 추진할 당시에도 10개월가량의 유예기간을 뒀다”며 “갑자기 위피 탑재 의무화를 폐지하기보다는 2∼3년 정도 유예기간을 정해 중소업체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위피 솔루션 및 CP업체들은 위피 탑재 의무화가 폐지될 경우에 대비, 별도의 대책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위피진흥협회는 한국형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등과 함께 24일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때 방통위 관계자를 옵서버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위피 업체나 협회로부터 간담회에 오라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며 “일부 업체들이 위피 의무 탑재 폐지가 현실화된 것처럼 얘기하지만 아직까지 의견청취 단계이며 최종 판단은 방송통신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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