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여의도 시범아파트 77층높이 재건축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30 15:33

수정 2014.11.06 08:34


#조감도는 오늘자 화상 산업에 있음

서울 여의도 63빌딩 맞은 편의 시범아파트를 최고 77층 높이로 재건축(조감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의도시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주민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재건축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1971년 10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현재 24개동에 1584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아파트를 지하 2층,지상 최고 77층짜리 7개동 1796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재건축 단지 명칭을 ‘리버팰리스(River Palace)’로 정했으며 건축설계 업체로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주택형별 신축 계획물량은 △59㎡ 396가구(임대 130가구) △84㎡ 750가구(임대 52가구) △115㎡(212가구) △128㎡(212가구) △152㎡(222가구) △178㎡(4가구) 등이다.

계획대로 재건축이 승인될 경우 조합원 물량(1584가구)과 임대아파트(182가구)를 제외한 30가구 정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하지만 추진위측의 계획대로 재건축이 추진될 지는 미지수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 단지의 재건축 허용 용적률이 230%로 제한돼 있고 아파트 구조 역시 양호해 안전진단에 제대로 통과할 지가 의문이다.
여기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초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 군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데 이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영등포 구청 관계자는 “상업지구도 아닌 용적률 230% 3종주거지에 77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을 30%더 올린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대공방어를 책임지는 수도방위사령부 이같은 높이를 인정해 줄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시범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며 8∼9월께 안전진단에 들어가 내년 1·4분기께 재건축 허용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