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들의 임의적인 뉴스코너 편집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야후가 뉴스 및 관련정보를 누리꾼들이 꾸밀 수 있도록 개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키피디아’처럼 누리꾼들의 지식을 모아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목표다.
야후 재팬은 ‘야후 뉴스 토픽(dailynews.yahoo.co.jp/fc)’ 섹션에서 ‘관련 정보란’을 누리꾼들이 편집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제 해당 뉴스 테마 밑에 열린 관련 정보란에는 누리꾼 편집자들이 더 자세한 정보나 해설을 입력할 수 있으며 도표나 사진 등을 붙이는 등 자유롭게 꾸밀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야후의 운영자가 관련 정보란의 편집권을 갖고 있었다.
일본 야후 미디어사업부는 이번 개편에 대해 “야휴 뉴스 토픽의 테마는 10년 전에는 수십 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0여개로 늘어 편집부에서만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것은 무리”라며 “몇몇 주제는 누리꾼들이 더 잘 아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셜 미디어의 힘을 빌려 ‘정보의 충실함’과 ‘빠른 업데이트’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야후 재팬은 “이용자들이 편집자가 되어 스스로 정보를 편집해 나가는 위키피디아의 선례를 잇고 싶다”며 “이용자들은 뉴스 주제에서 다뤄지는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아무나 ‘누리꾼 편집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 정보란의 편집자가 되고 싶다면 야후에서 24시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편집자 검정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시험에서는 편집 지식과 ‘관련 정보란’의 정책사항 등에 대해 질문하며 누리꾼들은 합격할 때까지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
합격한다고 해도 한 단계가 더 있다. 한 아이디당 1주일에 한 번 참여할 수 있는 ‘추첨’이 그것. 지원자는 많지만 편집자 수는 제한되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누리꾼 편집자들은 야후가 제시하는 편집자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이들이 편집한 관련 정보란이 초기화될 수 있으며 편향된 정보를 관련정보란에 계속 올릴 경우 편집자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이다.
한국 야후 관계자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뉴스 섹션의 관련정보란 신설은 야후 재팬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라며 “당장 한국에 유사 서비스가 도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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