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오·의료업체 “해외로 해외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07 21:23

수정 2014.11.06 07:04



바이오·의료정보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병원들과 속속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병원구축, 의료장비 등을 턴키방식으로 수출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료정보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초기 단계인 국내 헬스케어, 바이오 시장은 의료정보의 경우 시장 규모가 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또 최근 국내 전체 병원의 휴·폐업률이 날로 높아진 것도 해외진출의 이유로 꼽힌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가격경쟁력이 뒷받침돼 해외진출이 용이하다”며 “국내 시장이 작고 기술경쟁력, 가격경쟁력 등이 맞아 떨어져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정보분야에서 해외시장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1위 기업인 인피니티테크놀로지이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에 법인을,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 독일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만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위치한 기센대학병원에 PAC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움베르토 프리모 대학병원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트컴퓨터는 지사가 있는 태국을 발판으로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태국 페차라베이병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비파람, 사이마이 비야�w, 랑캄행 병원 등 10여개의 태국 병원들과 계약을 마쳤다. 또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병원 등 현지 4개 병원에는 원격 진료시스템을 공급했다.

오스템인플란트는 지난 2006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 법인 12곳을 동시에 설립해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06년 412만달러에 머물던 해외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1144만달러로 껑충뛰었다. 오스템인플란트는 연말까지 ‘하이오센’이라는 브랜드로 신제품을 출시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케이엠에이치는 병원 턴키프로젝트를 통해 해외병원 수출에 대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해 현지 병원과 3억30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병원 턴키프로젝트란 병원의 설계 및 시공에서 디지털 의료장비에 이르기까지 솔루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금융, 건설 등 모든 의료사업이 총 망라된 종합컨설팅 형태의 프로젝트를 말한다.


현재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해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과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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