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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인규교수팀등 지방간 치료물질 발견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12 21:23

수정 2014.11.06 06:24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물질(알파-리포산)을 발견했다. 또 ‘알파-리포산’이 지방간 생성을 억제하는 작동원인도 밝혀냈다.

경북대 이인규 교수(51)팀과 울산대 이기업 교수(53)팀, 계명대 박근규 교수(37)팀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강력한 항산화효소인 ‘알파-리포산’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막아 지방간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 권위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넷판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중성지방이 축적되면 지방간염, 간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어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등 기본적인 치료 방법만 권고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파-리포산과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사용을 시도하고 있는 메트포민(metformin) 등을 쥐에게 투여한 뒤 지방간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알파-리포산의 효과가 메트포민보다 3∼10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파-리포산은 ‘AMPK’라는 세포 내 에너지 센서를 활성화해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간조직에서 많이 나타나는 ‘LXR’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지방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SREBP-1c)의 발현을 막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인규 교수는 “알파-리포산을 비만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임상시험을 거쳐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구팀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경북대병원 등에서 비만증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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