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지자체 친환경상품 외면
대도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친환경상품 구매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적 차원에서 친환경상품 구매에 모범적이어야 할 지방 교육청이 공공기관별 구매율 순위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비교육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697개 공공기관의 친환경상품 구매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 제품 구매액 1조9376억원 중 69.3%인 1조3437억원이 친환경상품으로 구매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구매액은 4821억원 늘었으며 구매율은 1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상품 구매 실적이 정부 업무평가에 반영되는 국가기관 평균 구매율은 86.8%로 가장 높았고 정부출연기관은 57.5%로 가장 낮았다.
전국 지자체의 친환경상품 구매금액은 8172억원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해 전년 대비 6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친환경상품 조례 지정(전국 248개 지자체 중 75개인 30%가 조례로 지정)에 따라 자체 구매실적뿐만 아니라 지자체 산하 지방공사·공단 실적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친환경상품 실적을 제출한 지자체 중 광역시 이상 대도시 지자체와 교육청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실적 하위 20개 지자체 중에는 인천 남구청, 부산 강서구청 등 대도시 지자체가 절반을 넘긴 12곳이나 포함됐다. 반면 상위 20개에는 부산 영도구청, 제주시청 등 5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교육청별 하위 20개 기관 중에는 인천 북부교육청 등 대도시 지방 교육청이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동작교육청 성북교육청 등 서울지역 교육청들이 하위권에서 7곳을 차지해 ‘교육 1번지’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 상위 20곳 명단에는 서울지역 교육청이 단 한곳도 없었고 부산 2곳 등 대도시 교육청 3곳만 이름을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교육기관으로 친환경 교육현장에 있는 대도시 일선 교육청들이 지자체 평균보다 낮은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교육청의 친환경상품 평균 구매율 54.4%는 정부 출연기관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친환경상품 의무구매 대상 기관 717곳 중 아직도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기관이 20곳에 달하고 있다며 우수기관에 대해 정부 포상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의무구매 이행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성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