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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18만원 ‘손떨리는 추석’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조희정(4인가족·34)씨는 차례상 비용으로 20만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시장에 가서 사과, 배 등 몇가지 만 사도 가격이 5만원을 훌쩍 넘자 비용을 다시 올려 짜야만 했다.

실제로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명절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밀가루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 급등한 것을 비롯 돼지고기는 50%, 사과, 배 등 제수 용품도 평균 10% 이상 올라 추석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삼겹살, 쇠고기, 명태, 고등어, 목욕료, 미용료 등 21개 주요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를 특별관리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섰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추석을 25일 앞둔 지난 20일 기준으로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에서 판매되는 밀가루는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1㎏에 1700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8월31일)의 890원 보다 91%나 급등한 것이다.

또 고기전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다진 돼지고기(100g)는 1년 사이에 590원에서 890원으로 50.8% 올랐으며 같은 양의 앞다리살(전지)과 삼겹살도 각각 49.7%(628원→940원), 53.3%(1200원→1840원) 인상됐고, 닭고기(850g)도 4500원에서 4850원으로 7.8% 올랐다.

특히 과일은 추석이 이른데다 일부 주산지의 서리 및 냉해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사과(홍로 13개 이하들이 5㎏) 값은 현재 4만1000원으로 지난해 3만7000원보다 10.8% 올랐고, 배(신고 10개 이하들이 7.5㎏)도 3만2000원으로 1년전(2만9500원) 보다 8.5% 정도 비싸다.

추석물가 급등에서 따라 농협유통은 올해 추석의 차례상 비용을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8.9% 오른 18만230원으로 전망했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 2005년 15만5290원에서 2006년 15만8390원으로 2%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16만5470원으로 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제5차 위기관리대책 회의를 열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를 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쌀, 무, 대추, 사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명태, 조기, 고등어, 오징어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삼겹살, 돼지갈비 등 5개 개인서비스 등 총 21개 품목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16개 주요 성수품 가운데 명태, 오징어, 조기 등 주요 수산물은 평상시보다 공급을 3배 이상 늘리고, 나머지 품목도 2배 정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농·수협 주관으로 전국 2297곳에 직거래 장터를 열어 시중가격보다 10∼40% 싼 값에 성수품을 판매키로 했다.

이밖에 태안 피해주민의 방제 인건비를 추석전에 전액 지급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다음달 12일까지 체불임금 청산을 집중 지도 관리한다. 또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의 창업지원자금과 10인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중소기업에 9월부터 금리 우대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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