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인수참여 급락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며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포스코, GS그룹, 한화 등 기존 인수의사를 밝힌 그룹들과 함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2.87% 급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말바꿈에 대한 실망감과 자금문제에 대한 우려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 역시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 목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조선산업 둔화시점에 대비해 대체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종자돈을 대우조선에 모두 투자할 것인지가 의문”이라며 “인수 참여 선언으로 포스코와 견제관계를 형성해 후판에 대한 가격결정권을 유지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예비실사를 통해 시너지 관계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얻는 ‘양수겸장’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현대중공업그룹의 국내 수주잔량 시장점유율은 36.7%,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하면 51.5%에 달해 조선산업 독과점 문제로 전개될 수 있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CJ투자증권을 인수했고 향후 인수합병(M&A)을 준비하는 데 따른 자금부담을 고려하면 인수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중공업그룹 전체를 동원할 경우 현금성 자산이 7조3000억원에 달해 인수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있는 업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자로 부각된다면 심리적 측면에서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이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