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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 ‘SK브로드밴드’로 새날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0년간 통신업계의 ‘고아’였다가 올해 초 SK텔레콤에 인수된 국내 2위 유선통신사업자 하나로텔레콤이 새 사명을 ‘SK브로드밴드(SKBroadband)’로 정하고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 하나로텔레콤 사명 변경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의결한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지분 43.59%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뜻으로 인터넷TV(IPTV) 등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SK브로드밴드’라는 새 사명은 유무선,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겠다는 SK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하나TV(IPTV), 하나포스(초고속인터넷), 하나폰(전화) 등 ‘하나로’ 의미가 들어간 상품들도 새로운 브랜드로 전면 교체된다. 다만 ‘하나TV’의 경우, 국내 1위 ‘TV포털’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감안해 이를 새 이름으로 변경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상품브랜드 교체도 현재 CI변경 태스크포스팀(TFT)에서 작업하고 있다”며 “특히 ‘하나TV’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 이를 그대로 가져갈지 바꿀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새 CI를 선포하면서 SK그룹 계열사로 ‘제2의 탄생’을 선언한다. SK그룹의 일원으로 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래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여기에 TU미디어(위성방송), SK커뮤니케이션즈(포털), 로엔(음반제작), iHQ(연예), SK텔링크(국제전화) 등 SK텔레콤 자회사들과도 사업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

이미 하나로텔레콤은 지난달 SK텔레콤 이동전화와 함께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온가족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하나로텔레콤 조신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하나로텔레콤이 최고의 컨버전스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초석을 쌓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에서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하나로텔레콤은 사명에 ‘SK’를 넣은 만큼 최대 약점이었던 ‘고객가치’ 부분도 SK텔레콤의 눈높이에 맞춘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고객관리 노하우 및 시스템을 하나로텔레콤에 접목한다.

대표적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30분 이상 어겼을 경우 월 기본료 50%를 감면해 주는 ‘방문지연 보상제도’를 도입하거나 개통·장애 기사를 ‘행복 기사’로 부르고 이들 현장 기사의 서비스교육을 강화한 것 등이다. 또 고객정보 유출 파문을 일으켰던 불법 텔레마케팅도 위탁업체를 엄격히 선정해 동의를 받은 고객에게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IPTV 상용화를 위한 자가망 확대와 망고도화를 위해 올해 투자액을 5600억원으로 2100억원 늘렸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둥지를 둬 온 서울 여의도 사옥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11월 말 서울 남산 SK그린빌딩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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