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사업 ‘새틀짜기’?..이윤우 회장 ‘강행군’
【베를린(독일)=양형욱기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광폭 글로벌 경영행보에 돌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시장인 유럽시장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구상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4일까지 폴란드, 독일,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유럽의 주요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세계 최대 전자시장인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모색한다.
먼저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동유럽 거점인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이어 그는 29일부터 유럽 최대 디지털전자 전시회인 ‘IFA2008’이 열리고 있는 독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총괄 김인수 부사장으로부터 유럽지역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또 이 부회장은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등과 현지에서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29일 오전에는 독일 현지 최대 미디어그룹과의 만남을 가진 뒤 ‘IFA2008’ 행사장을 찾았다.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유럽은 우리 회사(삼성전자)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소니 등도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으로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1시간여 동안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비롯해 소니, 샤프, 파나소닉, LG전자 등을 두루 관람했다.그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먼저 208.8㎝(8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와 200㎐ LCD TV등 첨단 제품을 일일이 점검했다.
또 최신 MP3플레이어도 직접 시연하면서 “동영상이 부족하다”면서 “보안하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올해 첫 전시회에 참가한 생활가전 제품 중 드럼세탁기를 살펴본 뒤 “세제가 많이 들어가는지”를 물었다.
아울러 디지털카메라에 대해 “줌 배수 부족을 보완했는지?” “유저인터페이스(UI)는 어떻게 했나”라면서 꼼꼼하게 살펴봤다.
그는 또 오븐에 직접 구운 빵을 시식한 뒤 냉장고가 튼튼한지를 점검하고 “생활가전이 이익을 내는 수준을 넘어 캐시카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모두 둘러 본 후 “많은 사람이 삼성 부스를 찾아 기분이 좋다”면서 흐뭇해 했다. 30일에는 베를린 시내 삼성전자 제품이 판매되는 매장을 들러 시장 흐름을 파악했다.
그는 31일 독일을 떠나 슬로바키아로 이동, 물류센터를 찾아 유럽지역 공급망관리 상황을 챙긴다.
이 부회장은 다시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현지법인과 지점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한다.
4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만든 디지털TV 공장 완공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종우 사장과 김인수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한다.
/[email protected] 양형욱기자
■사진설명=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 IFA 전시회를 방문, 부스에서 카메라를 작동해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