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재벌家 주가조작 수사 확대
재벌가(家) 자제들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증권거래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본격 내사에 착수했다.
한국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6월 김모 전 엔디코프 사장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조 부사장의 내부자 거래 부분도 포함했다.
당시 증선위는 김 전 사장이 엔디코프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시 이전에 차명계좌를 이용, 회사 주식을 미리 매입해 75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 등이 있다고 밝혔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하다 나온 것이 아니라 함께 온 것”이라며 “내사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또 김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초 코디너스(옛 엠비즈네트윅스) 유상증자 때 나성균(아남그룹 창업주 손자) 네오위즈 대표와 장선우(극동유화그룹 회장 아들) 극동유화 이사 등과 함께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조 부사장은 당시 40억원을 투자했고 1만원대 초반이던 이 회사 주가는 ‘재벌 자제 유상증자 참여’ 발표 이후 한때 3만3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조 부사장은 현재 이 회사 대주주로, 주식 39만4090주(전체 5.7%)를 갖고 있다.
검찰은 조 부사장이 투자했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 했던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통한 내부자 거래를 했거나 시세를 조종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사돈 조카인 전 한도하이테크 대표 김모씨(44)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사채 198억원과 지인으로부터 빌린 20억원 등으로 한도하이테크 주식 150만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도하이테크는 지난 4월 김씨가 전 지배인 함모씨와 함께 375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공시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런던증시 상장 예정 등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띄워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 등으로 올해 6월 말에도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내용은 횡령이며 주가 상승 부분은 없다”면서 “계좌추적 등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