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의 투자전략] 실적 개선불구 하락株 주목
경기둔화에 더해진 원·달러 환율 불안이 최근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로 전이되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대비 원화 약세의 기본 배경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동반악화와 달러화의 강세반전에서 찾아야겠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가 집중되는 9월로 들어서며 외화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해져 최근 가파른 환율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환율 불안은 국내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 투기자금 유입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수급 악화요인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의 어닝모멘텀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 상승에도 불구, 특히 IT섹터의 어닝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또다른 경계 요인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센티멘털이 그만큼 약화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 국면은 경기 측면의 리스크와 외화유동성 리스크의 완화 여부가 국내 증시의 화두로 부각 중인 시기인 만큼 시장의 본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현 시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된 빠른 유가 상승으로 상처받은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에 따라 센티멘털이 후행적으로 악화되는 구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하반기 들어 진행 중인 유가 하향 안정세는 점진적으로 경기지표 개선을 유도하고 각국의 정책 기조를 그동안 인플레이션 하의 금리인상 정책에서 금리인하 및 경기 부양책 쪽으로 이동시키는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물론 당장은 외화표시 채권의 만기 집중이 국내증시 교란요인으로 작용 중인 만큼 보수적 대응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나 환율 상승과 유가하락이 동반된 기간 중에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