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분양대책도 안먹혀..지방 깡통분양권 속출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6·11지방 미분양 해소대책이 발표된 지 3개월 가까이 돼 가지만 지방의 아파트 시장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의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분양권(분양계약 후 입주 전까지의 입주 권리)값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분양가보다 싼 ‘깡통 분양권’도 속출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11 지방 미분양 해소대책이 발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지방의 아파트 분양권값은 0.18% 하락했다. 이는 지방 미분양물량이 8만가구를 웃도는 등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값 지난 2개월 여동안의 분양권값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지역이 0.49%하락해 가장 많이 빠졌다. 다음으로 대전(-0.26%), 경남(-0.25%) 등의 순이다. 대구는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의 분양권값이 이 기간 0.83%나 내렸다. 대전은 유성구(-0.31%)와 중구(-0.27%)가 많이 떨어졌다. 경남지역은 양산시의 분양권값이 이 기간 1.23%나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특히 분양가 보다 싼 ‘깡통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분양권 물량의 23.38%인 3599가구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4가구 중 1가구꼴로 깡통분양권인 셈이다. 청주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110㎡는 시세가 2억850만원선으로 기준층 분양가(2억4400만원) 보다 낮다.

또 대구지역도 전체 분양권 3만2901가구 중 14.9%인 4902가구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달서구 상인동 화성파크드림 192㎡는 기준층 분양가가 5억4670만원이지만가구당 분양권값 평균 시세는 4억7000만원선으로 무려 7670만원이나 낮다.

이 밖에 지난 6월에 분양한 강원 강릉시 노암동의 ‘양우내안애’는 전체 물량의 20∼30% 정도가 미분양 물량으로 분양권 값도 그 아래로 형성됐다. 이 아파트 83㎡는 분양가격이 1억2157만원(기준층 기준)이지만 현재 평균 시세는 1억1125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032만원이나 낮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9·1세제개편 방안에 따라 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이 ‘3년 보유, 2년 거주’로 강화되면 지방의 분양시장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방 분양권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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