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KDB, 리먼 인수가격이 60억 달러면 너무 비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3 15:47

수정 2014.11.06 02:58

한국산업은행(KDB)이 리먼 브라더스를 어느 정도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DB와 리먼 브러더스 양사 모두 매각 가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리먼브라더스가 KDB에 지분 25%를 60억달러에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먼 브러더스에 너무 유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다.

경제전문잡지 포천은 2일(현지시간) KDB가 이 가격에 리먼의 지분을 인수한다면 너무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 리먼 브러더스가 앞으로 모기지 채권을 계속 상각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었다.



포천은 리먼 브러더스가 지금까지 60억달러 규모의 대손상각을 했는데 이번 분기에도 28억∼ 40억달러의 대손상각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올들어 리먼 브라더스의 주가가 75%나 떨어지면서 리먼의 시가총액은 116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리먼이 제안한 60억달러는 전체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KDB가 받아 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리먼 브라더스는 3·4분기에 16억2000만달러의 순손실과 32억5000만 달러의 상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가총액이 더 줄어들 상황이다.

이와함께 리먼 브라더스의 경영 특성상 아직도 장부에 위험자산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해 아파트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를 135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포천은 설명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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