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안 어린이, 불안·우울증 5∼7배 높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지역 어린이들이 다른 지역 어린이에 비해 우울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주민 등 사고 관련자 3251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태안군 어린이 12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설문조사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병을 갖고 있을 확율)이 10.3%로, 대조군인 경기 평택시 어린이의 1.6%보다 7배 가까이 높았다. 상태불안(지금 현재 불안한 상태)을 겪고 있는 어린이 역시 12.7%로, 평택 어린이들의 2.4%에 비해 5배가 넘었다.

태안 어린이의 우울증 유병률은 헬기 소음지역(11.7%) 유병률 보다는 낮지만 전투기 소음지역(4.5%) 유병률 보다는 2배 이상 높고 상태불안 비율은 헬기(8.5%)나 전투기(6.9%) 소음지역의 유병률보다 높았다.

체내 중금속 농도(단위 ug/g cr) 역시 태안 어린이들이 납 1.34, 수은 0.48, 카드뮴 0.30, 니켈 2.62 등으로 다른 지역 어린이(납 1.02, 수은 0.39, 카드뮴 0.26, 니켈 1.80)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사고발생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린이들이 신체 자각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 방제작업 주민들도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나 톨루엔의 대사체 농도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고위험군, 우울증 유병률 등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5일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30억원을 지원, 환경보건센터로 지정해 \태안지역 주민들과 환경보호를 위한 예방대책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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