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생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뭄’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LIG증권과 토러스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C제일투자증권 등 신설 증권사들이 영업을 개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법인영업 및 투자자 정보제공을 위한 리서치센터 구성에는 여전히 미진한 상황. 증권시장 진입 준비 및 승인, 영업 개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연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모습이다. 신설사들은 평균 애널리스트 5명으로 리서치센터를 꾸려 기존사에 비해 규모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턱없이 부족한 애널리스트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영업을 시작한 5개 신설 증권사들의 평균 조사분석사 등록인원은 5명이다.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이 각각 10명, 8명의 연구원을 증권업협회에 등록했다. IBK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은 단지 3명과 4명의 애널리스트 채용을 증권업협회에 알렸다. SC투자증권은 아직 단 1명의 연구원도 등록하지 못했다.

이는 전체 등록회사별 평균 인원인 24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특히 국내 상위 증권사들이 30∼8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신생 증권사들은 여전히 리서치센터를 구성할 만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큰 밑그림 아래 증권업계 진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모양 갖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증권업 영업행위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자격요건을 갖춘 투자상담사 및 금융자산관리사에게 해당 업무를 영위하게 할 경우 관련 서류를 구비해 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천정부지 몸값 및 IB중심 사업전략 원인

신생 증권사들이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업계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 인력이 부족한 데다 연구원들의 과도한 몸값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설사들이 우선 투자은행(IB)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점도 원인이다. 대부분의 신생 증권사들은 IB부문에 집중한 나머지 리서치센터 연구원 인력보강에는 다소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신생 증권사들은 천정부지로 뛴 연봉수준과 연구인력 부재로 연구원 확보에 다소 소극적으로 나섰다”며 “특히 초기 IB부문 투자에 서두른 나머지 리서치센터 구성 및 인원 확충을 등한시한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인력 충원이 늦어진 신생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연구원 확보에 나설 경우 ‘제2차 인력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각 증권사들은 일제히 하반기 인력충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리서치센터 인력을 20∼25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현재 경력직을 채용 중인 LIG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15명까지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SC제일투자증권은 현재 올해 및 2009년 연구원 충원인력수 및 투자금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B증권사 한 연구원도 “현재 다급해진 신생 증권사들이 인력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며 “서로 빼앗고 뺏기는 구조 속에서 신설 증권사들이 얼마나 많은 경력직을 채용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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