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면 금융위기 제한적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낮아질 경우 금융위기의 폐해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놨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어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IMF 수석 경제연구원 올리비에 블랜차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로 비롯된 현재의 금융위기는 국제유가 등 상품가 상승으로 인해 더욱 악화돼왔다”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안착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각 국가들은 최소한 비용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은 상품, 에너지가가 여전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까지도 세계경제에 드리운 위기감은 존속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세계적인 경제성장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예상됐던 4.1%의 올해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IMF 수석 부국장 존 립스키의 지적이다.
3일 립스키는 칠레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험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최종적인 경제성장률을 예측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상품 및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융위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러 주요 국가들에서 경기침체의 위험와 경제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MF는 4.1%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선진국과 신흥국 20개 나라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20)에서는 IMF가 경제성장률을 3.9%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한편 세계 경기침체를 촉발시킨 미국경제의 둔화세는 여전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개 지역 중앙은행의 경제조사를 종합한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인 에너지, 식품,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압박은 남아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에너지, 상품가가 하락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비스업,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의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채지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