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가족, 친지와 함께 보낼 생각에 들뜨는 시점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기 때문이다.
고물가속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지만 고마움은 전해야 하고, 매년 되풀이 되는 명절이라 같은 선물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선물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통회사의 쇼핑 전문가들로부터 정육과 수산물, 가공식품 분야별로 올해 선물 경향과 추천 선물 세트를 살펴본다.
■한우 가격 소폭 하락으로 10만원대도 좋아요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한우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5%가량 하락했다.
박찬영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는 로스용 등심, 찜용 갈비, 국거리용 등으로 구성된 혼합세트의 쓰임새가 많다. 한우 선물세트는 20만원대가 일반적이지만 백화점에서도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특선 한우 정나눔 세트(15만원)는 한우 신선육을 200g 단위 소포장 단위로 진공 포장을 한 후 개별 종이포장을 한 제품이다. 가마솥에 곡식과 짚을 넣어 끓인 쇠죽으로 소를 키웠던 옛 사육방식에 착안해 키운 화식한우 세트는 34만∼45만원이다.
전범식 홈플러스: 예년 추석보다는 물량을 넉넉히 확보했지만 정육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수요가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거리와 불고기, 사태찜용으로 구성해 차례상은 물론 가족들 상차림에 오를 수 있는 실속상품인 ‘한우 냉장정육선물세트’를 추천한다. 사전물량확보를 통해 가격을 8만9000원에 맞췄다.
남종근 롯데마트: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저가 선물세트가 주목 받고 있지만 축산 선물세트만큼은 가격보다 품질과 안정성에 더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세트(20∼25만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등심과 채끝, 국거리로 구성한 제품이다.
■과일은 10∼20% 가격 올라, 당도가 중요해요
이른 추석으로 청과 세트의 가격이 10∼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요한 요소는 ‘당도’가 됐다.
최학묵 이마트: 빛을 투과시켜 과일 당도를 확인하는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해 엄선한 제품으로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비타칼슘재배 혼합세트’를 권한다.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은 4만8800원으로 가격을 10.9% 인하했다.
문종태 롯데마트: 모양이 둥글고 크기가 고른 ‘마음들인 당도선별 사과세트(6만9800∼7만4800원)’와 논산 등 당도가 일찍 확보돼 출하시기가 빠른 지역 상품으로 구성한 ‘배 세트 3호(2만8000원∼3만3000원)’를 권한다.
손희수 현대백화점: 유기농 사과나 배는 4∼5년 전 처음 등장한 후 해마다 늘어 현재 전체 선물세트에서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1∼2brix 높다. 배 12brix이상, 사과 15brix 이상, 머스크멜론 15brix이상 제품들로 명품과일 세트를 준비했다. 주요제품가격대는 10만∼12만원.
■요즘 뜨는 와인선물과 차세트도 많이 찾아요
2000년대 이후 프렌치 페러독스(포도주를 즐기는 프랑스인이 다른 유럽국가보다 혈관질환에 훨씬 적게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와인을 찾는 고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지훈 현대백화점: 와인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추석 시즌에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 와인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최근에는 칠레, 호주 등 신대륙 와인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가격대는 4만∼8만원대가 일반적이나 감 와인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새로 개발된 제품들도 있다.
오미경 홈플러스: 올 추석을 대비해 해외 유명 와인산지로부터 직접 수입해 일반 와인보다 20∼30% 저렴한 16종을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주요제품은 프랑스 메독세트(4만2000원)과 칠레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세트(3만3000원), 이태리 끼안티 지역의 와인으로 구성한 이태리 가비아노 세트(3만8000원) 등이다.
박주용 이마트: 구기자와 대추, 복분자, 오가피로 구성된 ‘우리차 세트’는 상품기획단계부터 동국대 식품영양학 노한석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재료를 선별했다. 상품의 개별 한지 포장과 끈 매듭 등의 고급스러운을 포장을 없애고 투명포장으로 마무리해 최대 4000원 가량 낮춰 2만9800원에 선보인다.
■ 수산물로는 조미김과 멸치선물세트가 인기예요
원자재 가격상승과 중저가 수산물을 찾는 고객 수요 증가로 멸치와 김은 판매량이 전년보다 10%정도 늘 전망이다.
우은주 롯데마트: 올해 추석에는 조미김과 멸치선물세트의 상품을 30% 가량 늘려 준비했다. 재래김과 파래를 섞은 ‘바다기행 웃음가득세트(1만8000원)’와 볶음조리용과 국물용으로 구성한 ‘행복드림 알뜰 멸치세트(1만9900원)가 선물용으로 좋다.’
심완섭 홈플러스: ‘죽방렴 멸치(1㎏기준, 8만원대)’는 올 추석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대표적 지역 명품 중 하나로 품질이 우수해 일반 멸치보다 보통 5배에서 10배 이상 비싼 상(上)품이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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