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기는 금융 아닌 내수부진”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지만 ‘완만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내수 위주의 성장 전략을 수립할 것을 조언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배리 보스워스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에 의한 완만한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서부스 분야에 촛점을 맞춘 내수 위주의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보스워스 선임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성장목표치인 7% 성장율에 대해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장을 지지해줄 내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국 경제는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은 구조는 현재와 같은 글보벌 침체 상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9월 위기설’과 관련해서 “가까운 미래에 실질적인 경제위기 직면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며 “한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고 금융부분 개혁으로 경제의 복원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도 이날 한국 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신용 위기를 무사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의 금융 위기설은 부풀려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금리를 빠르게 올려 통화정책의 긴축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2·4분기에 부실채권률은 0.6%에 불과하다는 점과 8월 현재 243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가 한국 금융의 건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외채가 외환보유고의 71% 정도에 그친다는 점도 위기설이 과장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자본 유출을 막고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성장둔화를 감수해야 한다며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5%에서 4.3%로, 4.2%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email protected] 유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