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기 학습조직화, 불량·산재 감소 큰 도움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8 14:58

수정 2014.11.06 01:59

기업현장에서 일과 학습을 동시에 수행하는 ‘학습조직화’가 중소기업의 생산 제품 불량, 이직 및 산재율 감소 등 잠재적 성장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영생 부연구위원(사진)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9월 직업능력의 달’ 기념세미나에서 ‘중소기업의 학습조직화와 성과강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부가 지난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습조직화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품불량률이 2006년 7.62%에서 2007년 6.35%로 감소했다. 이같은 불량률 감소는 원가절감에 절대적인 요소로, 원료비용이 높은 중기의 성과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이직률 역시 2006년 15.17%에서 11.19%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높은 이직률은 중소기업의 숙련기술인력 양성에 최대 장애물로 작용했으나 학습조직화 시행 사업장의 능력개발 기회 증가가 이직률을 낮추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인당 산재 발생률은 2006년 0.2% 수준에서 2007년 0.07%로, 큰 폭 감소했다. 산재 1건당 회사로서는 1억7000만원, 사회적으로는 6억원 상당의 평균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기의 학습조직화가 산재 억제에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평균 근무시간은 주 45.06시간에서 43.1시간으로 2시간 가량 감소하는 데 그쳐 학습조직 참여가 근무시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는 근무효율성 증가의 근거로 볼 수 있다고 김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학습조직화 사업의 1차 목표인 참여중기의 학습투자 및 학습시간 증가는 각각 년간 1인당 11만5000원 (45만6717원?57만1570원), 8시간 가량(51.49시간?59.31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의 중간 성과인 지식의 경우 2배 가량(198%, 학습조직화에 따라 도입된 지식 경영시스템내 지식등록건수로 측정) 늘어났고 1인당 연구개발 투자비는 22% 정도(73만원?90만원)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생 부연구위원은 “조직이나 팀별의 학습조직화가 경영성과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만큼 경영진의 보다 높은 관심과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며 “중기별로 특성과 현실에 맞춘 학습조직화 지원이 능력개발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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