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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CJ미디어 사장 “IPTV에 콘텐츠 제공 안한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석희 CJ미디어 사장(52)은 8일 “인터넷TV(IPTV) 시장이 불확실한 현 상황에선 IPTV에 CJ미디어 채널(콘텐츠)을 제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의 종합편성·보도채널 소유 기준을 자산 규모 10조원 미만으로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CJ그룹의 보도·종합편성채널 진출에 관해서도 강 사장은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진출에 필요한 자격이 안 된다”며 “현재로선 갖고 있는 채널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할 때”라고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CJ미디어는 tvN, CGV, 올리브 등 영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 등 9개 채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다. CJ미디어 채널 시청점유율은 19.6% 정도로 케이블TV 채널에선 인지도가 가장 높다.

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CJ투자증권을 매각하더라도 CJ그룹의 자산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데다 자산을 10조원 미만으로 줄이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은 케이블TV방송에서 커버리지(시청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0월 상용화되는 IPTV의 콘텐츠 제공과 관련, 강 사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IPTV는 수신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등의 기대치가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콘텐츠 제공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사업이 될 것 같으면 언제든지 제공한다”고 유동적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강 사장은 “IPTV가 기존 케이블TV와 저가경쟁을 벌이지 않고 차별화된 수익모델이 될지를 보여줘여 콘텐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TV가 디지털케이블TV와 차별화해 사업성이 좋아져 광고수익도 올릴 수 있고 합리적인 수신료 배분이 가능하다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전문채널, 주문형비디오(VOD), 프로그램당 과금제(PPV) 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특화된 콘텐츠 서비스모델을 제시한다면 IPTV 진입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것. 현재 PP매출의 대부분이 광고수익이고 프로그램 공급대가로 받는 수신료는 10∼20%에 불과하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 콘텐츠 제공관련 중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묻자 강 사장은 “플랫폼 중심으로 미디어정책이 편향돼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감안한 정책 결정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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