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시장도 ‘북고남저’ 심화
올해 가을 이사철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전세시장은 북고남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8·21부동산 대책과 9·1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수도권 입주물량이 최근 3년 만에 가장 많아 전반적으로는 전세시장이 안정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지역의 경우 ‘입주폭탄’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권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뉴타운 개발 등으로 이주 수요가 늘고 있는 비강남권은 수급불안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지역도 화성시 일대 대단위 택지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가을(9∼11월)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및 임대아파트 포함)는 82개 단지에 총 4만5655가구다. 이는 2005년(4만6093가구) 가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 강남권 약세…강북 강세 예상
서울 강남권 전세시장은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약세가 예상된다. 각각 7321가구와 3226가구가 올 가을에 입주하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 입주물량(1만7037가구)의 62%를 차지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송파구는 지난달에 이미 7000가구에 가까운 파크리오(잠실시영 재건축) 입주에 이어 엘스(잠실주공1단지 재건축 5678가구), 장지동 파인타운(1430가구) 아파트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의 전세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락동 대림아파트 145㎡는 이달 현재 전세가격이 2억65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00만원 떨어졌고 래미안문정 109㎡도 2000만원 떨어져 현재 전세가격이 2억6500만원이다.
이에 비해 비강남권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단 강남권보다 입주물량이 적다. 총 6329가구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올해 가을 서울 입주물량의 37%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비강남권 21개구 가운데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 등 6곳은 올해 가을 입주 아파트가 단 한 가구도 없다. 성동구와 마포구, 중구 등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지금도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는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성동구 금호동 3가 한신휴플러스 105㎡는 최근 한 달 동안 1000만원 올라 현재 전세가격은 2억5000만원, 성수동2가 금호타운1차 112㎡는 1000만원 올라 1억7000만원 선이다.
■화성 향남, 시흥 능곡 약세 전망
이달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 화성 향남과 시흥 능곡지역 등 경기 남부권은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화성 향남지구에선 10개 단지 5780가구, 시흥 능곡지구에선 5개단지 183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이곳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만큼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이 이뤄졌던 곳이지만 대출규제 등으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로 물건을 내놓으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 화성 향남지구 신성미소지움 112㎡는 전세가격이 8250만원, 우림필유 105㎡는 9500만원 선이다.
/[email protected] 박현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