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피플=독도시비 건립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은 9일자 문화화상에 있습니다.>

“동해 제일 끝에서 육중한 몸을 흔들어/맨 먼저 잠을 깨어 달려 나와/일출을 온 몸으로 받아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암청색 네 몸뚱어리/넌 우리의 수호신, 동해 용왕 되어/나라를 지키고자 산골한/문무대왕이 여기 나와 있구나/홀로 있지만 그 속에 두 세계 감춘/동 섬, 서 섬, 암 바위 수 바위/그대로 석화산이로다”(시 ‘독도’의 일부)

중견 시인 박정진씨의 ‘시비(詩碑) 독도’가 9일 울릉도 독도박물관 야외에 건립됐다. 이 시비는 지난 해 11월 울릉도와 독도박물관의 허가를 받아 그동안 모금 및 제작 과정을 거쳐 이날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박 시인은 1998년 계간 ‘시와 사상’ 가을호에 시 ‘독도’를 처음 발표한 후 지난해 시집 ‘독도’를 출간해 초대 독도박물관장을 지낸 고(故) 이종학 선생에게 헌정한 바 있다. 이번에 건립된 시비는 독도의 동 섬과 서 섬을 본 따 두 개의 시비에 시의 1절과 2절을 나누어 싣는 방식으로 새겨졌다. 시 ‘독도’는 그동안 독도를 주제로 한 시 가운데 역사성에 충실하면서도 낭송하기에 적합해 자주 낭송되어왔다. 지난 2006년 6월에는 ‘독도 코리아 시사랑’에 의해 대표시로 선정되어 독도에서 시낭송회를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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