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합판,올들어 4번째 가격 올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합판보드업계는 중밀도섬유판(MDF)과 합판의 원가부담을 이유로 각각 3∼5%가량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합판의 경우 이번 인상이 올 들어 네 번째며 MDF도 올해 두 차례 올랐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는 MDF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원가상승 압박’이 더욱 커진 점을 지적하면서 합판보드 업계의 가격인상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9일 합판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접착제 단가가 2배 상승한 것을 비롯, 주요 재료인 원목 가격이 인상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 원목과 러시아산 스프러스는 물류비 상승과 수출세 부과로 인해 가격이 전년 대비 20∼25%가량 상승했다. ㎥당 지난해 120∼130달러선이던 원목 가격은 현재 150∼16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이처럼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합판은 올해 1월, 4월, 6월, 8월 네 차례 2∼3%씩 가격이 인상됐고 MDF는 올해 4월과 8월 두 차례 가격이 인상되면서 3∼5%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다.

시장 상황은 MDF보다 건설경기에 민감한 합판 시장이 더 어렵다. 합판은 이건산업, 성창기업, 선창산업 등 3개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데 일부 생산공장은 공급과잉으로 원가부담이 증가해도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워 주 4일만 가동하는 상황이다. 한달의 절반가량은 공장 가동을 멈춘 셈이다. MDF의 경우 국산재와 폐목재를 일부 활용할 수 있지만 합판의 경우 원목을 깎아 베니어 상태로 만든 후 제조하기 때문에 직경이 작은 국산 원목으로 대체가 어렵다. 널뛰고 있는 환율도 부담이다. 합판 3사는 올 들어 원목 수입으로 인한 환차손만 최저 50억원에서 최대 70억원까지 발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합판 가격(12㎜×1220㎜×2400㎜ 기준)은 장당 1만6000원대로 이번 인상으로 500원 내외의 가격상승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가격 대비 15% 인상된 수준이다.

한편 MDF의 경우 대부분 국내산 리기다소나무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합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차손 부담은 없지만 수급 어려움과 접착제 가격 인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업계는 MDF 가격 인상이 합판 만큼이나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가구업계는 MDF와 파티클보드(PB)가 같은 원재료를 사용하는 데도 불구, MDF만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MDF 생산기업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 MDF 생산기업들은 자사브랜드(PB)의 경우 반덤핑 제소건으로 인한 가구업계와의 대립으로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가구업계 의혹을 일축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MDF 가격 5% 상승은 가구 회사에 원가 부담을 높이는 결과”라며 “MDF 수입량마저 예년보다 줄어 가격이 더욱 올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유현희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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