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내탓이오’ 없는, 국민기대 저버린 대화”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가진 ‘대통령과 대화’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대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대화’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평가절하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장 100분간 대화가 있었지만 국민은 잘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해명과 주장만 있는 대화였던 것 같다”면서 “철저하게 국민의 기대를 외면한 대화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을 다했겠지만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쇄신할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있게 지켜봤을텐데 아마 실망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의 시간도 경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경제를 중시하는 국민의 뜻을 생각한 것 같은데 내용은 거기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강만수) 경제팀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대통령의 시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제팀의 교체를 거듭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많은 국민이 혹시나 하고 봤으나 역시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면서 “‘내탓이오’가 없었고 반성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의 신뢰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대통령과 국민의 신뢰가 그보다 몇백배 중요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한 것은 잘못된 경제정책 등 국정운영기조의 근본적 변화를 원했던 것”이라며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경제를 파탄시키고,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방송의 자유를 유린한 총체적 국정파탄 3대 주범에 대한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할 수 있는 대통령의 뜻을 읽기를 국민들은 희망했을텐데 추석전에 이런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내용을 국민에게 보낸 것이 대통령과 정부에게 무슨 도움이 됐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최고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과 대화에 대해 수많은 보수언론이 전파낭비라며 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난리를 쳤다”며 반론권 보장을 위해 정세균 대표의 국민과 대화를 지상파로 생중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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