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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정지원기자】미 연방 재무부의 양대 모기지업체 구제금융 조치가 다른 업계에까지 번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보도했다. 또 2000억달러라는 대규모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반락하는 등 ‘약발’이 떨어지자 연방 금리의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결국 향후 국제 원유 가격의 동향과 미국 달러화의 강세 유지 여부가 구제 금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NYT는 9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 구제조치를 지켜본 미국의 다른 기업 및 기관들이 같은 차원의 도움을 정부에 요청할 수 있는 빌미가 마련됐다며 이번 사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 순간 악으로 가득 찬 내용물이 밖으로 새 나가 세상에 재앙이 퍼진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뜻한다.

NYT에 따르면 지난 3월 베어스턴스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두 모기지 회사에 대한 구제조치를 내림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들이 형평성을 들며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NYT는 특히 근래에 들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 3’ 자동차 회사들이 50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때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민간 기업의 지원 요청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만약 자동차업계가 패니매와 프레디맥과 같은 차원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대형 항공사를 비롯한 다른 업계도 줄줄이 도움을 요청하는 도미노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야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부 장관은 “이번 모기지회사 구제금융 조치가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한 비록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정부의 국책 업체라는 점에서 다른 민간 기업들과 차이기 있긴 하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는 시장경제와 상반되는 면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일대 밀스타인센터의 조너던 코펠 소장은 기업이 너무 크거나 파장이 너무 막대하다고 해서 기업이 나서는 것은 시장경제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고연비 자동차 개발 압박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최소 250억달러를 저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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