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미국發 훈풍 ‘금융·증권주’ 저평가 종목 매력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증시가 지난 8일 5% 이상 급등한 이후 완만한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여건이 무르익어 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선행지수 중 소비심리가 최근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2.3%로 7월 12.5%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이 향후 주가 반등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만큼 주가가 충분히 싸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장기투자의 대표주자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

10일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금융주의 선전”이라며 “최근 금융주와 증권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미국발 훈풍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 금융주들이 미국 금융주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에서 불거진 미국 금융주의 하락세가 진정될 경우 국내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금융업종의 이익모텐텀이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금융업종의 이익창출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가격과 자산이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금융업종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그나마 약세장에서 금융주가 대안주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3년과 같은 0.9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종 역시 당시 평균 PBR가 1.5였는데 지금 1.2를 기록하고 있어 두 업종 모두 벨류에이션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최고를 기록했던 금융과 증권업종의 이익 추세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덕분에 앞으로 지수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금융업종의 주가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김태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