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 고성호 이인에스앤지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5 10:17

수정 2014.11.06 01:06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도시정책의 최대 화두는 ‘도시 디자인’이다.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을 선포한 데 이어 정부도 ‘디자인 코리아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건설업체들도 디자인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별로 색채와 외관 디자인을 통일시키는가 하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건축물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부동산PM영역을 디자인중심으로 전문화시킨 건축디자인회사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건물 설계 인테리어는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기획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디자인적인 관점으로 컨설팅해주는 일을 합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부동산 프로젝트디자인매니지먼트(PDM) 전문기업인 이인에스앤지 고성호(43)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고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PDM’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휴대폰 등 산업디자인분야에서는 디자인이 제품구매의 기준이 된지 오래”라면서 “PDM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성화된 분야로 건축도 디자인이 프로젝프 성공을 결정짓는 시대로 우리나라도 PDM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PDM은 건설업체가 건축물만 지어 올리는 것에서 탈피해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지역사회등 공공에 대한 배려까지 고려해 ‘좋은 건축’을 조성하는 일명 ‘부동산 프로젝트 토털코디네이션’이라 할 수 있다.

고 대표는 이미 건축계에서 감각있는 건축디자인·디렉터로 유명하다. ‘부산의 타워팰리스’로 불리는 해운대 베네시티,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대우 한강베네시티,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한국 최고의 펜트하우스에 대한 설계와 디자인이 그의 작품이다.

“부산에 주상복합을 짓는데 서울의 주상복합과 똑같이 지어선 안됩니다. 그 도시만의 특색을 이해하고 지역적·자연적 특성을 고려해야합니다. 도시개발은 지역민의 생활자체를 배려하는 문화적 콘텐츠를 담아 사람이 모이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해야하지요. 세월이 지나도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부산 토박이면서 부산지역 대표 디자이너인 고 대표가 부산에 10년 넘게 뿌리내린 이인 건축인테리어 본사를 두고 지난 2월 서울에 지사를 연 까닭은 회사명 이인(利人)처럼 ‘사람이 이로운’ 도시디자인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최근 PDM가치가 부각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시행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파트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호텔이나 테마형 복합상가단지 등의 프로젝트에 더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