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김형성, 상금왕 향한 쾌조의 스타트...삼성베네스트오픈 첫날 1타차 공동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25 18:06

수정 2014.11.05 13:02


【가평(경기도)=정대균기자】‘스마일 킹’ 김형성(28)의 상금왕 굳히기냐, ‘가을 사나이’ 강경남(24·이상 삼화저축은행)의 반전이냐.

‘한솥밭 식구’ 김형성과 강경남이 코리안투어 하반기 ‘빅매치 3연전’ 첫 대회인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랭크되면서 올 시즌 상금왕을 향한 불꽃 경쟁을 예고케 했다. 5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앤드루 매킨지(호주)와는 1타차.

올 시즌 스릭슨 상금 순위 1위(2억9313만8000원)를 달리고 있는 김형성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베네스트GC(파71·70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5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이 벙커에 빠진 것이 빌미가 돼 첫 보기를 범한 김형성은 12번홀(파3)에서 약 40분 가량 기다렸다가 날린 티샷이 생크성에 가깝게 오른쪽으로 밀린 뒤 1.5m 지점에 올린 파퍼트를 놓쳐 1타를 더 잃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주 끝난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체력 고갈로 올 시즌 들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던 김형성은 “샷감이 매우 좋다. 페어웨이와 러프가 확실하게 구분된 코스 세팅이어서 드라이버 정확도가 괜찮은 나하고는 궁합이 맞는 코스 세팅”이라며 “체력 안배만 잘된다면 이 대회는 물론 이어서 열리는 두 개의 빅매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상금왕 등극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풀 카드를 획득한 2005년 부터 거둔 통산 5승을 가을에 열린 대회에서 모두 수확해 ‘가을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강경남은 대회 직전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기온이 뚝 떨어지자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경남은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치며 우승은 물론 상금왕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무명 선수들의 돌풍도 거셌다.
‘프로 10년차’ 권태규(37)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프로 2년차’ 송기준(21·우리골프)도 공동 2위에 랭크되면서 무명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초에 당했던 교통사고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독사’ 최광수(48·동아제약)는 2005년 SBS코리안투어 기아로체비발디오픈 우승자 이인우(36·투어스테이지), ‘프로 5년차’ 최인식(25·우리골프)과 함께 공동 6위(3언더파 68타)에 랭크되면서 2005년 한국오픈에서 거둔 통산 15승 이후 3년간 멈춘 승수 쌓기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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