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중국산 한약재 중금속 등 오염..임두성의원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1 10:18

수정 2014.11.05 12:28


멜라민 파동이 범국민적 먹을 거리 불안감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수입 중국산 한약재에서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이산화황이 허용 기준치의 최대 8∼9배 이상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량 폐기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수입 한약재 부적합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6월까지 최근 3년간 총 322건이 한약재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폐기량만도 총 871t에 달한다.

부적합 판정 사유를 보면 납과 카드퓸, 비소 등 중금속의 허용 기준치 초과로 인한 사례가 9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잔류 이산화황의 기준 초과 74건, 회분시험 부적합 31건, 건조감량 부적합 30건 순이다.

특히 올 6월에 수입한 ‘통초’(말린 등칡의 줄기로 열을 내리고 소변을 원활하게 하며 혈압 강화작용을 함)의 경우 카드뮴 기준치인 0.3ppm 보다 무려 9배나 초과한 2.7ppm이 검출됐고 5월에 수입한 ‘갈근’(칡뿌리, 열을 내리고 땀을 내는 데에나 갈증·두통·요통에 자주 사용함) 역시 이산화황이 기준치(30ppm)의 8배가 넘는 247ppm이 검출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은 한약재는 ‘산약(마)’과 ‘녹용’으로 부적합 건수는 각각 30건, 18건이다.

중국산 한약재의 연간 수입규모는 1만9650t으로 전체 수입물량 2만5046t 중 7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민건강 예방차원에서 당국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임 의원측은 밝혔다.


임 의원은 “그동안 중국산 한약재 오염에 대한 지적은 계속돼왔지만 오히려 불량 한약재 수입은 늘고 있다”면서 “불량 한약재가 국내로 반입되거나 유통되지 않도록 수입통관과정에서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상습적인 불량 한약재 수입, 수출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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