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삼성사장단회의,향후 일주일이 금융사태 분수령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1 11:33

수정 2014.11.05 12:27


‘일주일만 기다려보자.’

삼성 사장단들은 미국 정부가 의회에 수정제출하는 구제금융안 내용및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향후 일주일이 글로벌금융위기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결과를 지켜본뒤 향후 대책마련에 나서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삼성사장단은 1일 삼성본관에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 부회장 등 2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장단회의는 ‘글로벌금융시장 환경점검’을 주제로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했으며,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글로벌금융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정구현 사장은 이자리에서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 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향후 1주일이 중요한 시기”라며 “아직은 패닉이라거나 아니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향후 글로벌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 관건”이라면서 “문제는 금융불안이 실물시장으로 전가되고,세계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구제금융안 통과여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도 “국제자본의 투자전략이 수익성에서 안전성 위주로 전환되고 있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신규자본 유입이 감소하고 오히려 유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삼성 사장단은 ‘미국경제가 30년대 미국 대공황이나 일본 처럼 잃어버린 10년 같은 장기불황은 없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적어도 1∼2년은 글로벌시장이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긴장의 끈을 풀면 안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삼성 사장단은 금융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삼성 사장단들은 삼성이 매출의 85%를 해외에서 유발시키기 때문에 글로벌시장 동향을 꼼꼼히 체크하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각사마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의 유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 현재 삼성의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으나 글로벌 금융사태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들이 불안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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