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통혁신이다] 4. (4) G마켓
최근 고물가·고유가 시대를 맞아 생산자와 판매자 사이에 가교 역할을 수행, 서로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온라인 판매 채널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G마켓은 특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한우 먹는 날’이나 수산물의 현지 직배송 캠페인인 ‘배 들어 오는 날’ 등을 마련,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의 유통과정을 줄여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G마켓에 입점한 지자체만 20여개. 제주시와 강원도, 전남·북 등 7개 광역시도와 충남 부여, 전남 신안, 전북 고창 등 13개 기초자치단체로 총 200여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은 쌀·소금·고등어 등 2500∼3000개에 이른다.
G마켓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것이 바로 식품과 농수산물을 전자상거래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구영배 G마켓 대표는 “그동안 생산자와 소비자는 기존 농수축산물의 다단계 유통구조 때문에 낮은 수취가와 높은 소매가에 시달려 왔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오픈마켓이야말로 산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매력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구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아직까지 오픈마켓을 모르는 지방 농가들이 많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 과제 아닌가.
▲지역 농수산물 생산자들은 상품 경쟁력을 구축했지만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새로운 판매 채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픈마켓 모델이 바로 중소형 판매자를 발굴, 지원하는 것이다. G마켓은 이들을 판매자로 유입, 단순한 납품업체의 개념이 아닌 상품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고민 끝에 진행하게 된 것이 지자체와의 협력 체제다.
G마켓은 단일 농가 판매자 유입이 아닌 지역 단위의 제휴를 통해 농수산물을 비즈니스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자체와의 제휴를 통해 검증된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키우고 온라인 식품 시장 자체 파이를 키우는 차원이다.
이미 지자체는 네트워크를 통해 개별 생산자들에게 온라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설명하고 교육을 통한 비즈니스 마인드 수립,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수산업 판매자들을 위해 프로모션 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이 중요한 문제다. 개선 방안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따라 이미 국내 배송 시스템은 많이 발전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 G마켓은 오히려 초고속 네트워크가 가능해 배송에 큰 문제가 없다. 실제 식품 카테고리 내 90% 이상의 판매자들이 당일 배송제를 철저히 운영하고 있고 진공포장과 냉장택배, 냉동포장 등의 특수 포장, 배송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또 배송상태 실시간 확인 서비스 등 G마켓 내부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배송에는 문제가 없다. 배송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일부 택배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수도권 냉장택배 서비스가 그 예다.
―최근 대형 마트들도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현재 G마켓의 오프라인 직거래 상품 대비 경쟁력은 무엇인가.
▲G마켓은 누구나 판매자로 뛰어들 수 있는 환경으로 개인 생산자나 단체, 중소형 생산자 등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복숭아를 판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다수의 복숭아 판매자들이 자율 경쟁을 벌이는 환경이므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정 비용으로 발생하는 매장운영비나 인건비, 입점비 등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비용은 당연히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으로 돌아가게 된다. 실제 G마켓에서는 대기업 브랜드 상품보다 상품과 가격 모두 경쟁력을 갖춘 지역 중소브랜드나 개별 판매자의 상품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경우도 많다.
―온라인몰이다 보니 품질을 일일이 검사하거나 확인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G마켓이 판매한 과일이 실제 받아 보니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러한 클레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일단 클레임이 발생하면 구매자는 반품과 환불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필요하다면 해피콜을 통해 고객들에게 해당 건에 대한 설명과 구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판매자 귀책에 의한 것이라면 해당 건에 대해 약관에 근거한 페널티를 부과해 이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상품평을 통해 먼저 구매한 고객의 평가를 최대한 빠르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상품평을 등록하는 고객들에게 할인쿠폰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구매한 5명 중 1명은 상품평을 등록,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사진, 동영상을 첨부한 상품평 등록을 활성화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자체 모니터링 조직은 오픈마켓에서 부정·불량 상품이 유통·판매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일례로 한우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해 가짜 한우가 판매, 등록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지자체가 인증한 상품을 선보이는 형태 등 다양한 인증제도 구축을 통해 농수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4·4분기에 식품과 농수산물을 전자상거래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G마켓의 구체적인 노력과 계획은 무엇인가.
▲G마켓은 4·4분기 식품 카테고리 월 거래액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검증된 판매자 유입과 함께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연계해 식품 인증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과 축산물 거래확대를 위해 ‘배 들어 오는 날’이나 ‘한우 먹는 날’ 등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화된 캠페인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자체와의 제휴를 활성화시켜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여행 등 관광 상품도 함께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email protected] 고은경기자
/사진설명=G마켓 구영배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