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은 일시적인 판매나 후원 형태가 아닌 ‘지방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7월부터 전국 우수 지자체가 인증하는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코너는 여러 지자체가 직접 품질을 인정하는 프리미엄급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G마켓은 또 지자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특산물 판로확장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북 안동군과 영주군, 전남 신안군과 연계해 일일 관광상품을 개발했으며, 이 외에도 충남 홍성 대하축제와 대관령 치즈축제 등 지역 축제를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백민석 식품사업총괄부장은 “앞으로 지자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지방 특산물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에 우수 농산물을 소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G마켓이 지자체와 연계한 농수산물 성공사례.
#1. 충북 청풍명월장터 영동포도는 해외로 수출될 정도로 상품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었으나 대규모 유통망이 없어 전국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충북도는 9월부터 G마켓의 채널을 활용하기로 하고 온라인 배송이라는 특성에 맞춰 포도알이 깨지지 않게 배송할 수 있는 특수 포장시스템을 개발했다. 가격 역시 오프라인보다 30% 저렴한 6900원(2㎏)에 선보였는데 주간 1만건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고객들 사이에는 ‘공중부양 포도’로 불릴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다.
#2. 강원 삼척항 어촌계와 함께하는 ‘배 들어오는 날 캠페인’은 배에서 직배송한 싱싱한 수산물을 시장가보다 최대 67% 낮춰 판매하는 행사다. 삼척항 어민들이 동해에서 당일 조업한 신선하고 질 좋은 수산물을 얼리지 않은 생물 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된 수산물은 8월에만 5만4000건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20%가량 증가한 6만5000건의 판매건수를 기록했다.
#3. 제주 삼다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식수로 선보인 충남 청양군 ‘칠갑산 맑은 물’은 대기업 생수 브랜드와의 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상품과 가격 경쟁력은 갖췄지만 활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지난 5월 G마켓에 입점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상품 품질과 가격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어 일평균 2500∼3000개가 판매되고 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사진설명=G마켓은 강원도 삼척항 어촌계와 함께 배에서 직배송한 수산물을 시장가보다 최대 67% 낮춰 판매하는 '배 들어오는 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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