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野, 이념논쟁 재연..경제위기 책임공방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1일 해묵은 이념 논쟁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최근 국내외 경제위기에 대해 “지난 10년에 걸친 좌파정권의 좌편향 정책 때문”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반성할 줄 모르는 남의 탓의 결정판”이라고 맞섰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 참석, “오늘날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것은 10년에 걸친 좌파 정권의 좌편향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만일 한번 더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갔겠느냐”면서 “좌회전을 거듭해서 어디로 떨어질 지 모를 정도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좌편향 정책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면서 ‘지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좌파 법률안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의지를 천명한 상태에서 ‘이명박 정권식’ 강공드라이브를 통해 실용주의적 정책 집행과 관련 입법화 추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셈이다.

그는 또 “좌파정권 말년에 이미 경제가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애써 가꿔 놓은 생존의 기반이 허물어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는 주역 역할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이런 정당에 몸담을 수 있다는 것은 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태종이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했다. 우리가 야당하기도 어려웠지만 여당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다.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좋은 머리에서 좋은 복지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표방하는 안정적 성장 정책 기조에 대해 일각에서 서민층 및 중산층을 외면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한 정책적 준비를 철저히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에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표의 오늘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남의 탓 발언의 ‘결정판’”이라며 “97년말 온 국민을 IMF 외환위기 고통으로 내몬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라며 경제위기의 원조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원상회복시켰다”고 한 뒤 “한나라당은 집권 6개월만에 나라경제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반성은 커녕 선방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지난 정권탓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경제를 망친 강만수팀을 해체하라고 대통령에게 진언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정인홍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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