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로스쿨,이렇게 준비한다] ⑩ 한국외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1 17:00

수정 2014.11.05 12:24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외국어와 실전 능력 갖춘 ‘국제지역 전문법조인’ 양성”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가 간 소리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국제지역 전문법조인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외대 로스쿨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능숙한 외국어를 바탕으로 법률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지역 전문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제변호사에게 법률이론 및 실무와 국제분쟁·분규해결 능력은 기본이다. 언어는 물론 그 지역에 대한 지식과 문화적 이해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반세기 동안 외국어 및 해외 지역학 관련 전문교육을 통해 쌓아 온 학술적 역량과 경험은 한국외대의 커다란 장점이다.


■외국 대학과의 교류

학부에서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외대 로스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지역 전문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 연계교육 및 각국 대사관, 재외공관 및 상사들과 구축한 해외연수(extership)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특성화 대학원과 학점교환도 가능하다. 국제지역대학원의 북미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러시아·CIS학과, 유럽연합학과, 동남·남아시아학과, 중동·아프리카학과, 중남미학과 등에서 해당지역의 정치·경제·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강의를 제공한다.

통번역대학원에서는 각 지역의 언어능력을 함양하며 유엔평화(U-Peace) 대학에서는 국제법과 관련된 심도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외대는 이들 대학과 공동학위제도 운영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로스쿨(3년), 각 대학원(2년) 등 5년이 소요되는 일정을 로스쿨 학생에게는 일정학점을 취득할 경우 4년에 졸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한 교수진

한국외대는 특성화 분야에 맞춰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33명의 교수진이 포진되어 있다. 세계 9개국(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인도, 중국, 일본)에서 학위를 취득한 국제적 감각의 교수진은 체계적인 특성화 분야의 교육을 실현케 할 중요한 요소다.

가정준·문재완 교수는 미국 변호사, 조희문 교수는 브라질 변호사, 최철 교수는 영국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팡팡, 인도의 라지브 칸나 교수가 외국에서 영입됐다. 태국이나 러시아 출신 교수 영입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 외에 전 법무부 장관 김정길 교수는 석좌교수로 강의를 맡는다.

■약 80억원의 시설투자

한국외대 로스쿨은 현재 약 80억원의 시설투자로 단독건물, 도서관 등을 갖췄다.

모의법정과 도서관을 포함하는 법학관을 건축했으며 법학관 5층에는 2억원을 들여 96석 규모의 모의법정을 만들었다.

특히 법학전문도서관에는 국내서, 국외서, 단행본, 법학전문저널, 법학전문도서, 법학관련도서, 특성화 관련도서 등 총 5만9094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전체 도서 중에서 외국 법학도서만 1만7660권에 달해 명실상부한 국제지역 전문법조인 양성을 위한 법학전문대학원의 면모를 갖췄다.

■동문파워

한국외대는 1967년 12월 법학과 설립 이후 40년간 법조인 150여명, 외무행정고시 공무원 30여명, 언론인 20여명, 교수 50여명, 기타 사회 전문가를 배출했다. 윤석종(72학번) 전 부장판사가 1호 법조인이며 현직에서는 주정대 서울지법 판사(사시 27회·78학번) 등이 활동 중이다. 81학번인 설범식 특허법원 판사(사시 30회)는 최근 ‘대학 이름도 상표’라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심재남 서울남부지법 판사(85학번), 이주영 대구지법 판사(91학번), 최은정 부산지법 판사(92학번) 등이 있다.

검찰에서는 사시 28회로 전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찰청 공안3과에 재직 중인 조주태 부장검사(80학번)가 있다. 조욱희 부장검사(현재 사법연수원 교수)는 사시 30회다. 92학번인 서인선 검사(사시 41회)는 특히 최초의 여성 공안검사로 유명하다.

변호사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검사 출신의 이상민 변호사(75학번), 조정한 변호사(76학번), 군법무관 출신의 박형석 변호사(77학번) 등이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정미화 변호사(78학번)는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을 대변하기도 했다.

김석영 공군법부 실장도 국방부 외대 출신이다. 81학번으로 1987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공군 작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본부 법무과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김호정 교수(사시 26회), 계경문 교수(사시 28회) 등이 교단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등 감사원, 법제처 등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기관과 교류협력 체결

법무법인 세종, 율촌, 지평, 로고스를 비롯한 국내 법무법인과 DLA piper(영국 법무법인), Demarest(브라질 법무법인) 등 해외 소재 법무법인, 증권예탁결제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외국인노동자이주대책협의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관련 전문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외대 로스쿨의 국제지역 전문 법조인 양성이라는 특성화 목표를 반영해 법무법인 태평양 등 중국, 베트남 등 특정 지역과 관련된 거래 또는 사건을 많이 다루는 국내 법무법인 등과도 실습과정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외대 로스쿨의 특징은 △능숙한 외국어를 바탕으로 국제적 식견을 갖춘 국제분쟁 해결 전문법조인 양성 △법학+지역학의 이론무장을 위해 한국외대와 국제지역대학원·경영대학원·유엔평화대학원 등이 연계한 국내 유일의 공동학위과정 실시 △해외 실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연계교육 및 각국 대사관, 재외공관 및 상사들과 구축한 학 외 연수 실시 등이라 할 수 있다.


김해룡 법과대학 학장은 “시대적 소명 아래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자주적이고 국제적이며 창의적인 법조인’ 그리고 특성화된 ‘국제지역전문법조인’을 양성,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다양한 국내외적 법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고 한국외대 로스쿨에 대한 자부심과 포부를 나타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사진설명=한국외대 로스쿨 법학관 전경.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