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통운,레드오션서 승승장구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1 17:28

수정 2014.11.05 12:23



‘레드 오션’으로 전락한 물류업계에서 연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덤핑판매 등 출혈경쟁 심화로 사업청산 등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물류업계에서 대한통운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2조원 이상 매출 달성의 기록도전에 나섰다.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동원택배 사업포기 및 신세계 세덱스 매각 등 물류업계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한통운이 경쟁사들의 적자 속에서 ‘나홀로 선전’을 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편입 6개월을 맞아 매출액 2조1000억원의 실적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류업계에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던 대한통운은 업계 1위답게 가장 먼저 2조원 고지에 올랐다.

현재 물류업계는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가 4강 구도를 굳혔으며 동원택배가 사업포기 이전부터 물류터미널 조업 중단, 영업소 이탈이 발생하고 세덱스 또한 한진으로 인수되기 전 영업소 이탈이 발생하면서 기존 동원택배와 세덱스의 화주들이 빅4 업체로 몰려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롯데홈쇼핑 물량을 수주한 대한통운은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물류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물류 계열사의 통합 운영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편입 6개월을 맞아 소회를 밝히며 “6월부터 영업이익이 매달 100억원 이상 나고 있는 등 그룹 내 물류 4사 통합운영 이후 올해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이미 택배 연간취급물량 1억상자 조기 돌파, 대북사업 전진기지인 도라산역 물류센터 운영권 획득, 현대제철 전용부두 운영업체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진기록 달성의 배경에는 이국동 사장의 ‘파워’가 깔려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공격적 개척과 제3자물류 시장 확대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이번 기록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국제택배 브랜드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글로벌 항만 및 통합물류 사업 모델 개발에도 주력키로 했으며 환경과 안전에 기반한 저탄소 녹색물류 시장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