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501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10.3%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노인인구(339만5000명)가 전체의 7%를 넘으면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8년 만에 국민 10명당 1명이 노인이 된 것이다.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나 2016년이면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보다도 많아질 전망이다. 2018년에는 고령사회(14.3%),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8%)에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지금은 젊은 층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지만 2020년에는 4.6명당 노인 1명을, 2030년에는 2.7명당 1명을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인구의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8.1로 10년 전보다 7.8명 많아졌다. 남자 노인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노인들의 이혼과 재혼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이혼은 여자 기준으로 1427건으로 2006년보다 14.1% 늘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5.8배나 증가했다. 남자 기준으로도 3622건으로 2006년보다 17.3% 늘었다.
재혼은 남자 기준으로 2004건, 여자 610건으로 각각 13.8%, 19.8%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3배, 2.7배 높아졌다.
노후준비를 하는 이들은 34.7%밖에 안 됐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예금·적금이 34.8%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운용(19.1%) △국민연금(17.2%) △기타공적연금(14.6%) △사적연금(8.2%) △퇴직금(5.3%) 등의 순이었다.
노인들의 어려운 점으로는 건강문제(43.6%)와 경제적 어려움(38.4%), 소일거리 없음(5.3%) 등이 꼽혔다.
고령층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일을 갖고 싶어했다. 55∼79세 중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57.1%였으며, 65∼79세는 41.7%였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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