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주름을 치료하는 ‘자가혈 피부재생술’의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부설 주름센터 손호찬·서동혜 박사팀은 34∼74세 성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적용해 주름치료를 한 결과 83%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1일 밝혔다.
치료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도 53명 모두 ‘치료 후 피부질감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주름치료 효과를 부위별로 보면 △이마주름 66% △눈가주름 52.8% △팔자주름 67.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시술은 50∼74세(28명)가 49세 이하(25명)보다 노화개선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혈 피부재생술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소판풍부혈장(PRP)을 분리한 다음 피부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혈소판에서 분비되는 여러 성장인자들이 피부에 있는 콜라겐을 재합성해 피부재생을 촉진시킨다. 분리된 PRP는 주사가 아닌 ‘에어젠트’라는 기계를 이용해 초고속 공기압 투여 방식으로 피부에 주입된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
한편 PRP는 혈소판 개수가 정상혈소판(15만∼45만개/ul)의 4∼7배 높은 100만개/ul 이상 존재해야 된다. 또 개당 50∼80개의 ‘α-과립’이 들어 있는 혈소판에는 △혈소판유도 성장인자(PDGF) △형질전환 성장인자(TGF-beta)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등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이 들어 있다. 따라서 혈소판이 활성화되면 조직 재생과 분화, 새로운 혈관 형성 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 피부의 재생과 상처 치유를 돕는다.
■문제는 없나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은 “이 시술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며 “기존에 사용되던 필러와 비교하면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 전염의 위험성과 과민반응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이 세포들의 증식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어 피부재생이 이루어지므로 인위적인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피부 상태를 개선시킨다. 또 박피나 레이저 치료와 비교할 때 물집이나 흉터, 색소 침착 등이 생길 염려가 없다.
하지만 이 시술은 전문의와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다만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혈액감소증이나 협심증과 같은 혈소판 질환을 가진 환자나 급성 및 만성 감염증 환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임상 결과는 지난 9월 22일과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이오브리지 2008’과 피부미용치료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내년 1월엔 파리에서 열리는 항 노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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