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진실 사망 충격’확산.. “루머는 고인 두번 죽이는 것”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4:59

수정 2014.11.05 12:17

탤런트 최진실씨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알려진 2일,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탤런트 고(故) 안재환씨의 자살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데다 사채 루머와 관련한 경찰 수사 도중에 발생해 당혹함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서울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 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이 정모씨(60)에게 발견돼 동생 최진영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7시34분께 현장에 출동해 시신과 현장 상황을 확인 중이며 감식반을 투입 샤워부스 주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일선 검사를 보내 감식을 지휘토록 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씨 ‘비보’를 서로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하는 이모씨(36.여)는 “안씨가 사망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유야 어째든 자살을 막기 위해 무엇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던 김모(32), 정모씨(29)는 ‘진짜냐’,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연발하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씨는 “(최씨가)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던 걸로 안다.
심적 고통이 무척 심했을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네티즌들 역시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속속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근거 없는 추측을 하고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고인을 두 번 사망케 하는 것”이라며 “애도는 좋지만 재미삼아 올리는 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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