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박병원 “외환보유고 쌓아놓기만 하려고 있는 것 아니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2:56

수정 2014.11.05 12:18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수준에 대해 “넉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외환보유고는 쌓아놓기만 하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쓴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수석은 “우리가 한쪽으로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지출하는데 그 차이만큼만 외환보유고로 막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 “우리에게 돈을 줘야 할 사람은 안 주고 우리가 돈을 지불해야 할 사람에게만 주는 그런 식의 상황을 전제해 말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전세계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이 28∼29%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안정돼 주면 다음달 흑자를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철강 수출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면서 최근 우리가 철강수입을 앞당겼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몇달동안은 철강수입을 안해도 되기 이문에 흑를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환율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 낙관론에 대해서도 “당연히 그렇지 않겠느냐”면서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무역통계는 지난달 혹은 지지난달 통계인데 지금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와 관련한 중소기업 피해와 관련, “정부의 이번 8조원 중소기업 자금지원 계획은 키코 상품에 가입해 경영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특별히 많이 지원해 드릴 성질은 아니다”면서 “원인이야 어떻든 일시적인 자금난만 해결하면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경우에 대책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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