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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3억이하 대단지 내집마련해볼까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3:03

수정 2014.11.05 12:18

전국의 미분양이 쌓여 빈집이 늘고 있고 아파트값이 하락세지만 내집마련은 쉽지 않다.

서울시내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1800만원대를 넘어서 국민주택 규모인 85㎡ 경우 4억 6000만원이 넘는다. 처음집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부부나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런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엄두도 못 낸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값 하락세를 타고 3억원이하 역세권 아파트가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부동산 114는 최근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이면서 매매시세가 평균 3억원 이하인 역세권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주거환경이 비교적 우수한 3억원 이하 역세권 아파트들은 1호선에서 7호선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억원이하 역세권 아파트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단지들은 강북권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지하철 1.4.7호선 라인 살펴볼만

지하철 호선 별로는 인천, 수원에서 서울 도심을 거쳐 덕소까지 이어지는 1호선에는 금첨구, 도봉구, 동대문구에 속하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 시흥동 벽산타운, 창동 주공아파트, 오류동 동부골든 등의 소형 아파트가 2억4000만∼2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입주한 신길동 삼성 래미안은 1호선 대방역과 7호선 보라매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2호선에는 영등포구, 관악구, 양천구 등지에서 소형 역세권 아파트가 조사됐다. 대림동 현대3차, 신림동 삼성3주공, 신월동 시월시영 등이 대표적인 단지. 이들 중 대림동 현대3차, 신도림동 대림1차 등은 동시에 1호선 이용도 가능하다.

오이도와 당고개를 잇는 4호선에는 주로 창동과 미아동, 상계동에 3억원 이하 아파트가 분포돼 있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창동 주공, 종암동 SK 등이 대표적인 단지. 창동 주공과 종암동 SK는 각각 1호선과 6호선 이용이 동시에 가능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노원구를 관통하는 7호선 라인에는 조건을 만족하는 단지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상계동 은빛1, 2단지와 주공 아파트, 중계동 중계그린아파트, 하계동 시영아파트 등이 대표적인 단지.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아파트 시세가 평균 2억5000만∼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노후단지 약점, 2000년 이후 입주 노려라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1990년대 이전에 입주를 시작한 오래된 아파트라는 점 단점이다. 대단지인 만큼 주변 상업, 편의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지만 건물 노후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다.

노후 단지를 피하고 싶다면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이면서 3억원 이하의 역세권 아파트이고 거기에 2000년 이후 입주라는 새아파트 조건까지 충족시키는 아파트도 있다.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를 비롯해 답십리동 두산 아파트, 신정동 도시개발, 성동구 변산 아파트, 월계동 현대아파트, 제기동 한신아파트 등이 2000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살림이 단출한 신혼부부라면 잠실리센츠 전용면적 소형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42.25㎡는 시세가 2억9000만원선이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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