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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 장애인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 시작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3:28

수정 2014.11.05 12:18

여행박사가 장애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다. 해외 여행 경험이 전혀 없는 20명의 장애인이 가족, 친구와 함께 난생 처음 이국 땅을 밟는다.

에프아이투어 여행박사는 사연 공모와 복지단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20명의 장애인이 동반인(총 40명)과 함께 일본 나가사키 지역을 여행하는 ‘2008 장애인에게 여행의 자유를’ 행사가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인간의 기본권인 여행권에서 소외된 채 지내온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장애인 여행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지난 8월 7일부터 한달 간 자사 홈페이지와 기부 포털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여행을 함께 할 장애인을 공모했으며 총 130명 지원에 최종 20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애인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조차 변변히 해보지 못한 이들이다.
장애인을 위한 여행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여행 환경 때문에 중증 장애인의 경우 가까운 바닷가에 한번 다녀오는 것도 쉽지 않다. 더구나 해외여행은 비용과 절차 면에서 더욱 엄두를 내기 힘들다.

‘2008 장애인에게 여행의 자유를’은 이러한 점에서 공모 시작부터 호응이 높았다. 여행 전문가 집단인 여행박사가 장애인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여행박사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가족이나 친구 등 활동보조인 1인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고, 관광 가이드와 여행박사 스태프, 장애인 권익 단체 활동가 및 자원봉사자 등 지원 인력도 10명이 동행하도록 했다.


이번에 여행하게 될 일본 나가사키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장애인 관광 편의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행박사는 나가사키 지역의 장애인 관광 인프라를 국내 장애인들이 몸소 체험을 통해,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겪은 바를 전파함으로써 국내 장애인 여행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0여명의 여행단은 6일 나가사키현 하우스텐보스를 시작으로 7일 사세보, 8일 아소산(세계최대의 칼데라, 활화산) 및 유후인 마을을 돌아본 뒤 9일 후쿠오카 타워 관광을 끝으로 귀국하게 된다.

/grammi@fnnews.com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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