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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장난감서 중금속·환경호르몬 검출” 임두성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4:33

수정 2014.11.05 12:17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2일 지식경제부가 국내유통 장난감 100개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를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실시한 결과 13개 제품이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이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3개 제품 중 중국산은 46.1%인 6건을 차지했고, 국내산 장난감도 4개에 달했다. 나머지 3개는 베트남산 장난감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 생산)으로 수입된 국내 K사의 제품의 경우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인 0.1%보다 280배 높은 28.0%가 검출됐다.

또 밀수품으로 추정되는 한 무허가 나무퍼즐 제품(중국산)의 경우 납 성분이 허용기준치인 90ppm의 9배가 넘는 811ppm이 검출됐고, 크롬 또한 허용치인 60ppm보다 높은 72ppm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사의 실로폰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263ppm 검출됐고, 국내 D사의 벽걸이 농구대에서도 DEHP가 29.7%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 의원은 “매일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들의 경우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단기적으로는 신장 및 중추신경계 손상과 내분비 장애를, 장기간 노출시에는 생식 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면역계, 뼈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단속과 수거 검사의 권한은 있으나 처벌 권한이 없다”면서 “지식경제부는 유통중인 장난감을 수거 검사해 그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해당 업체와 지자체가 리콜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회수 명령을 성실히 이행했는지 확인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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