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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美보다 금융위기 벗어나기 힘들 것” FT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5:55

수정 2014.11.05 12:17

유럽지역이 경제성장을 보였던 시기에 개혁을 늦춘 것이 현재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이 금융위기발 불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미국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전일 유럽 1-라디오 회견에서 “유로지역의 성장이 내년에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년 성장 전망이 이전 전망치에 비해 낮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UBS의 조지 매그너스 선임연구원은 “선진국들이 그동안 자산 레버리징에 몰두하던 데서 이제는 가치가 추락한 자산을 ‘땡처리’하는 디레버리징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40% 는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회계상 문제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신용공여를 줄이고 있어 이들도 자금난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유로권이 전반적으로 지난 2·4분기 경기가 위축됐으며 이후에도 개선 조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로권의 지난달 경기신뢰지수는 7년사이 최저치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도 지난 2·4분기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브라질·인도는 미국발 금융 위기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기는 했으나 실물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스페인 인프라 전문기업 FCC의 발도메로 팔콘스 대표이사 회장은 “유럽이 경기회복의 시기를 놓쳤다”면서 “미국의 회복하는데 1∼2년 걸린다고 하면 유럽은 최소한 1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FT는 유럽이 호황기였던 지난 몇 년간구조 개혁을 게을리한 것이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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