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달라진 앤서니, 늘어난 연습량과 캐디 교체가 이유...아버지 김성중씨 밝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천안=정대균기자】7개월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모국 무대에 선 ‘라이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들 앤서니 김과 함께 귀국한 아버지 김성중씨(66)는 늘어난 연습량과 캐디 교체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2일 김씨에 따르면 앤서니 김의 이전 모습은 매홀 이겨야만이 직성이 풀리는 일종의 ‘싸움닭’이었다.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를 마치 홀매치 하듯 게임에 임하다 보니 제풀에 무너진 경우가 허다해 성적을 낼리가 만무했다.

게다가 연습을 게을리한 것도 문제였다. 한 경기를 마친 뒤 클럽을 다음 대회장으로 보내 연습없이 곧장 경기에 임하는 패턴을 고집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앤서니 김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3개월전 캐디를 현재의 에릭 라슨(41)으로 교체하면서부터.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백을 맸던 에릭 라슨은 특히 쉽게 흥분하는 앤서니 김의 멘탈을 진정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김씨는 앤서니 김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친분관계에 대해서도 이날 소개했다. 마크 오미러(미국)의 소개로 앤서니 김의 존재를 알게된 우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0분 가량 연습 스윙을 마치고 나온 앤서니 김에게 먼저 다가가 “내가 우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앞으로 자주 연락을 하자며 격려했다는 것. 그러한 인연으로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앤서니 김은 우즈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마지막 경기인 쉐브론월드챌린지에 초청을 받아 티오프에 앞서 아마추어 골퍼를 상대로 자신이 스윙하고 우즈가 설명하는 이벤트를 갖기로 했다.

앤서니 김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씨는 “자신의 노력이 무엇 보다도 가장 컸다”고 말한 뒤 “난 골프를 좋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자신은 강압적이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치중했다는 것.

프로선수로서는 175㎝, 72㎏의 다소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씨는 강한 하체 근력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근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어려서 부터 달리기와 농구 등 각종 스포츠를 즐겼다고 전했다. 특히 농구는 고등학교 당시 농구 코치가 선수로 키우려고 했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김씨는 전한다.

김씨는 아들이 골프를 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때는 미국-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때 유럽의 에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이겼을 때라고 말한다.

김씨는 앤서니 김이 그립을 2인치 가량 짧게 잡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니어용 클럽이 없어 성인 여자클럽을 사용했는데 그것이 습관화된데다 거리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정확성이 좋아 그렇게 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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