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알바생 95% “근무 중 퇴사충동 느꼈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7:28

수정 2014.11.05 12:16

알바생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도중 '그만두고 싶다'는 퇴사 충동을 느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알바생 1,2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의 95.4%가 '근무 중 퇴사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 걸로 드러났다. 가장 그만두고 싶다고 느낄 때는 '알바 급여가 밀릴 때(18.4%)'를 제치고 '사장님 또는 알바 동료와 마찰이 있거나 불화가 있을 때'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몸이 피곤할 때(11.1%)'와 '일이 너무 힘들고, 어려울때(9.9%)'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더 좋은 조건의 아르바이트를 발견했을 때(8.4%)'가 꼽혔다.
그밖에 '내 자신을 위한 여가 시간이 나지 않을 때(8.1%)', '미래/장래가 불안하다고 생각될 때(7.4%)', '내가 하는 일을 알아주지 않을 때(4.9%)', '같이 일하던 동료가 그만둘 때(3.2%)' 등도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싶은 순간으로 꼽혔다.

한편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실제로 '그만둔다'는 응답은 무려 60.7%에 달했다. 이들이 그만 둘 때는 주로 '가족, 학교 등 적당한 핑계(43.6%)'를 둘러대거나 '그만 두는 이유를 사실대로 (37.4%)' 밝힌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퇴사의사는 '적어도 1주전에는 밝힌다'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만두기 며칠 전에야 말한다'는 응답이 17.8%에 달한데다 심지어 '미적거리다 당일에 말하거나 아예 그대로 잠수'해 버린다는 응답자도 18.0%나 됐다.

반면 퇴사충동을 느껴본 알바생의 39.3%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사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돈이 아쉬워서'라는 응답이 50.7%로 절반에 달한 데 이어 '더 좋은 알바를 찾을 때까지는 일하려고'라는 응답이 19.8%를 차지했다. 또 '그만 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15.2%)'이나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생각(8.7%)'도 충동적인 알바 중단을 막는 이유로 꼽혔다.
그 외 기타 응답으로는 '참고 일 할만 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고 그만 두려고', '후임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등이 있었다.

<자료: 아르바이트 No1. 알바몬(www.albamon.com) 제공>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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