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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사채니 뭐니..상관없는 날 왜 괴롭히나”



탤런트 최진실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6시15분쯤(경찰 추정시각) 자신의 집 안방 욕실 샤워기에 압박붕대를 이용,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에 있는 욕실 샤워기에 압박붕대를 이용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고 신고 접수 후 오전 7시38분께 현장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감식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최진실씨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최씨가 사망하기 직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채와 관련된 루머 때문에 괴롭다”며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양재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서초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씨는 이날 새벽 0시께 귀가해 어머니 정모씨(61)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데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전날인 1일 오후부터 매니저와 술을 마셨으며 이날 자정께 귀가해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잠원동 자택에서 샤워꼭지에 압박붕대를 이용,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어머니 정씨는 4시간이 지나도록 최씨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열쇠공을 불러 화장실 문을 열었고 최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는 5년 전 남편과 이혼한 이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고 연예계의 위상 추락과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힘들어했다고 유족과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토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유족 등의 진술과 ‘시신에서 의사(목맴) 흔적이 발견됐고 별다른 외상이 없는 자살’이라는 법의학 박사의 검시 소견을 토대로 ‘타살 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최씨가 사망하기 전 자신과 친한 메이크업 담당자 이모씨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 언니가…무슨 일이 있더라도 △△와 □□(아들·딸) 잘 부(탁해)’, ‘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과 최씨의 침실에서 ‘힘들다. 외롭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가 발견된 점, 최씨가 귀가한 뒤 타살 정황 등이 없었다는 점 등으로 자살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이전부터 앓아 오던 우울증 증세가 최근 들어 악화됐고 최근 불거진 탤런트 안재환씨의 사망과 관련된 악성 루머 등도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최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최씨 미니홈피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80여만명의 누리꾼이 방문, 애도의 표시인 검은 리본(▶◀)과 명목을 비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 김모씨는 “누나가 고인이 됐다는 소리에 정말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 송모씨도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럼 결정을 하셨을까요. 하지만 아이들과 진실씨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번만 더 생각했었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