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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는 지금 ‘영화의 바다’



“영화의 바다 부산으로 오세요”

개막항도의 가을을 영화로 수놓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PIFF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정·관계 인사와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석한 다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참석했다.

주홍빛 텅스텐 조명과 라틴음악으로 차분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 이날 개막식에는 안성기 강수연 김혜수 이덕화 송강호 박해일 이병헌 공효진 한예슬 신현준 리샤오루(중국) 아론 유(미국)우에노 주리(일본) 등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는 ‘별들의 향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영화 ‘미션’의 OST’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하바네라’를 열창,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카자흐스탄 루스템 압드라셰프 감독의 ‘스탈린의 선물’이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인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 37개관에서 오는 10일 폐막식까지 관객을 맞는다. PIFF의 영화시장인 아시안필름마켓은 3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과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열린다. 4일과 5일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는 아·태영상정책포럼(Asia-Pacific Film Policy Forum)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지난 1973년 16회를 끝으로 중단됐던 한국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이 35년 만에 부활돼 영화제 기간 중인 오는 9일 오후 7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17회 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시커 감독과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 이탈리아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이 선정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지에서는 영화제의 숙원으로 PIFF 전용관으로 쓰이게 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 기공식이 거행됐다. 두레라움은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roh12340@fnnews.com 노주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