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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펀드 환매대비’ 지분 팔아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33

수정 2014.11.05 12:14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보유주식을 일부 처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동안 새로 취득한 주식보다 처분한 주식과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와 증시침체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펀드 환매 요청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5월 이후 동양제철화학 보유지분을 14.7%에서 12.7%로 줄였고 대한전선 지분율은 지난 7월 말 8.2%에서 현재 5.8%로 2.4%포인트가량 낮췄다.

동양제철화학은 그 사이 주가가 40만원에서 20만원대로 추락했으며 대한전선 역시 4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효성 지분도 연초보다 1.39%포인트 줄어든 13.87%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1400 아래로 추락했던 지난 한달간에도 현금화에 주력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한달간 GS건설과 LS 지분율을 각각 0.23%포인트, 0.49%포인트 줄였다. 같은 기간 SK케미칼과 두산 지분율도 0.01%포인트, 0.42%포인트 낮췄다.

반면 매수한 종목은 한진과 제일모직. 지난 한달 동안 지분율을 각각 0.07%포인트, 0.65%포인트 늘렸다.
유한양행은 0.50%포인트를 추가 취득해 보유지분을 13.65%로 확대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달 역시 주식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공시 의무가 없는 지분율 5% 미만에서 매수가 더 많았다"면서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거래 금액 기준 지난달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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