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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순자산 1년만에 300兆 붕괴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34

수정 2014.11.05 12:14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 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30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3조1230억원 감소한 298조488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순자산총액이 30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18일 295조9664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신용 경색 위기로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한 데다 주식형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펀드 자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 들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펀드로의 신규 자금유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7182억원 순유출로 월간 기준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증시 부진에도 지속돼 온 자금 유입세가 멈췄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07조5646억원으로 역시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국내주식형펀드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던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총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출됐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연기금 등의 주식 매수와 채권 상환, 기업들의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했다.
지난 7월 말께 사상 최고인 84조원대까지 늘었던 수탁고는 64조1340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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